세상과 작별을 고하고 영면에 들어간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은 전 세계 수많은 시청자를 끌어모았다. 특히 영국 약 2800만, 미국에선 1000만명 이상으로 79억 전 세계 인구 중 여왕 장례식을 잠깐이라도 시청한 이들은 수십억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장례식이 엄수된 19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약 2800만명의 영국인과 1000만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여왕의 장례식을 시청했다. 또 전 세계 인구 79억명 중 절반 이상이 시청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날 오전부터 오후까지 이어진 여왕의 장례 일정은 200여개국 이상에서 TV와 모바일 등을 통해 생중계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를 포함한 현지 매체를 비롯, 미 뉴욕타임스(NYT), 캐나다 CBC 방송 등 각국 주요 언론들은 특별 중계를 편성하고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이어지는 여왕의 운구 행렬부터 국장 일정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영국 정부는 이날 전국 도시 야외 광장 곳곳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했다. 공영방송 BBC의 장례식 생중계 보도는 영화관과 교회 100여 곳 대형 스크린으로도 송출됐다.
일반적으로 TV가 없는 바와 식당에도 이날은 스크린을 준비했다. 버킹엄궁에서 멀지 않은 레스토랑 모트콤스에서는 시민들이 커피나 샴페인을 마시며 장례식 중계를 지켜봤다.
특히 운구 행렬 장면이 전해진 당시의 전체 시청자는 2240만명으로 최고점을 찍었다고 BBC는 설명했다.
1969년 인류 최초의 달 착륙 중계방송은 6억5000만명이 시청했을 것으로 추산되며, 1997년 다이애나비 장례식은 20억 명 이상이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엘리자베스 여왕의 생애를 다룬 넷플릭스 드라마 ‘더 크라운’의 시즌 1, 2 시리즈는 전날 기준 전 세계적으로 5750만명 이상이 본 것으로 집계됐다.
닐슨 집계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여왕의 서거 이후 미국 내 더크라운 시청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했으며, 특히 50대 여성들 중심으로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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