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과 간담회에서 강제징용·위안부 문제를 염두에 두고 현안 해결을 위해 외교 당국 간 협의를 가속하기로 합의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교도는 “한일 정상은 정상 간 의사소통을 지속하는 것 외에도 북한의 납치와 핵개발 문제를 둘러싸고 북한에 대한 대응을 연계하기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 정부는 이번 간담을 약식회담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도 했다.
TBS방송은 “두 정상은 한일 양국이 서로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국가며 미국을 포함한 협력을 추진해 나가는 데 있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교도와 마찬가지로 “징용공 문제 등 현안을 해결하고 한일 관계를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해 나갈 것임을 확인하고 외교 당국 간뿐만 아니라 정상 간에도 의사소통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회담에 참석한 한 일본 정부 관계자는 “회담은 앉아서 진행했으며 분위기는 진검승부였다”며 “윤 대통령이 더 많이 말했다”고 TBS는 전했다.
한국 언론에 따르면 유엔총회 참석차 미 뉴욕에 방문 중인 두 정상은 이날 오후 12시25분부터 약 30분간 유엔 총회 인근 한 콘퍼런스 빌딩에서 약식으로 회담을 진행됐다. 앞서 두 정상은 지난 6월 스페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짧은 대화를 나눈 바 있다. 한일 정상 대면 회담은 2019년 12월 한중일 정상회담 참석차 중국 성도를 방문한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가 만난 이래 2년9개월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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