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차 대전 이후 처음으로 전시 동원령을 내린 가운데, 유럽연합(EU) 장관들은 21일(현지시간) 비공식회의에서 추가적인 대러 제재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조셉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이날 취재진에게 EU 역내 회원국들이 이같은 정치적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보렐 대표는 또한 비공식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무기 지원을 합의했다고 부연했다.
EU의 이 같은 조치는 푸틴 대통령이 같은날 대국민 연설에서 부분 동원령에 서명했다고 밝힌 직후 내려진 결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TV로 중계된 대국민 연설에서 부분 동원령에 서명했음을 밝히며 “목표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해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돈바스 지역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크라이나 ‘신(新)나치의 요크’ 하에 놓이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요크는 우크라이나가 돈바스 지역 소도시 노브호로스케 이름을 ‘뉴욕(뉴 요크)’으로 개명 추진한 데서 착안, 우크라이나 정부의 친(親)서방 행보를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이 사람들을 포기할 도덕적 권리가 없다”며 돈바스 등 점령지에서 계획 중인 주민투표는 “우리가 이 사람들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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