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타고 유라시아 횡단 여행객…“동물 학대” 네덜란드서 체포

  • 뉴스1
  • 입력 2022년 9월 22일 13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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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모씨 - SCMP 갈무리
쉬모씨 - SCMP 갈무리
말을 타고 유라시아 횡단 여행을 하던 중국인이 네덜란드에서 동물학대 혐의로 체포돼 여행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보도했다.

중국인 쉬모씨(32)는 최근 네덜란드 여행 중 주민들이 쉬가 말을 학대하고 있다고 경찰에 신고하자 경찰이 조사에 나선 결과, 말이 병들어 있음을 확인했다.

경찰은 수의사에게 말의 건강을 체크한 결과, 말이 오래된 부상으로 고통 받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일단 말은 수의사에게 보내고, 쉬씨를 구금한 상태다.

이에 따라 말을 타고 유라시아를 횡단하겠다는 쉬씨의 꿈은 좌절될 위기다.

앞서 SCMP는 지난달 쉬씨가 지난 2월20일 스페인 라린에서 목적지인 중국 산동성 허저까지 말을 타고 하루 30㎞를 이동하고 있으며, 6개월이 지난 현재 그는 출발지로부터 2500여㎞ 떨어진 네덜란드까지 도착했다고 보도했었다.

그는 당시 SCMP와 인터뷰에서 “만약 내가 혼자 여행했더라면 하루 30㎞를 이동하는데 6시간이 걸리지만, 말이 이동하는 도중 계속해서 풀을 뜯어먹기 때문에 10~12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말이 매일같이 다른 말과 함께 도망치려 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덧붙였다.

쉬씨는 네덜란드에서 독일, 오스트리아를 거쳐 최종 목적지인 자신의 고향 허저까지 가겠다는 것이 당초 목표였다. 그러나 네덜란드 경찰에 의해 구금돼 여행 중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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