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인도의 한 여성이 남자친구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자신의 나체 사진을 유포하자 3명의 다른 남성과 함께 남자친구를 집단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
영국의 데일리 미러가 22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인도의 의사인 비카스 라잔은 다소 고약한 취미를 가지고 있었다. SNS에서 여성인 척 연기하는, 이른바 ‘넷카마’(온라인에서 여성을 사칭하여 활동하는 남성) 활동을 즐긴 것이다. 비카스는 심지어 여자친구의 나체 사진을 자신의 넷카마 계정에 업로드하며 자신이 여성임을 불특정 다수에게 어필했다. 여자친구가 찾아와 따지자, 비카스는 “왜? 재밌잖아!”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분노한 여자친구는 지난 9월 10일 3명의 남성을 불러 모아 유리병과 대걸레로 비카스를 집단 폭행했다. 폭행당한 비카스는 혼수상태인 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3일 후 사망했다. 비카스의 여자친구는 3명의 남성과 함께 살인 혐의로 체포됐다. 그녀는 체포 직후 자신이 사건에 관여했다는 사실을 부인하며 3명의 남성에게 책임을 전가하려 했으나, 인도 경찰은 대질신문 끝에 그녀 또한 폭행에 가담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인도 경찰 측은 “이들이 처음부터 비카스를 죽이려 했는지, 아니면 폭행에서 멈추려 했는지는 조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측에 따르면 비카스의 여자친구는 ‘따끔한 교훈을 주기 위해’ 해당 폭행을 모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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