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점령지 4개주(州)에서 실시중인 합병 찬반 주민투표 결과가 현재 전황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이번 결정이 전장에서 우크라이나의 정치, 외교, 행동 등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러시아는 초기 개표 결과를 공개하면서 합병에 찬성하는 여론이 압도적이라고 평가했다.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은 주민투표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나면 이르면 내달 4일 점령지 4개주를 통합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27일 주민투표 개표율이 18% 진행된 가운데 98.19%가 러시아로 편입되는데 찬성했다. 도네츠크에서는 개표율이 20.64% 진행된 가운데 찬성이 98.27%였으며 루한스크에서는 21.11% 개표율에 찬성이 97.83%였다. 이밖에도 헤르손에서는 27%의 개표율, 97.63%의 찬성을 기록 중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인 헤르손, 자포리자, 도네츠크, 루한스크에서 지난 23일부터 합병 찬반 주민투표를 진행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 지역에서 실시한 주민투표는 5일 만에 종료됐다. 만일 이들 지역이 러시아에 합병될 경우 우크라이나는 전체 영토 가운데 15~20%를 러시아로 빼앗기게 된다.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은 “국민투표가 실시되고 있는 지역의 사람들을 구하는 것이 현재 우리 사회와 국가 전체의 최대 관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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