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28일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의 방한을 하루 앞두고 이뤄진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규탄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이날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다만 미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에 대한 외교적 접근에 전념하고 있다”며 북한이 대화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한미군이 속한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사령부도 신속히 관련 입장을 내놨다.
미 인태사령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미 시민이나 영토에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면서 ”미사일 발사는 북한의 불법적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영향의 무력화를 부각시킨다“고 평했다.
앞서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와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후 6시 10분쯤 북한 순안 부근에서 동해상으로 미사일 1발을 발사한 뒤, 6시 10분쯤 같은 장소·방향으로 두 번째 미사일을 발사했다.
첫 번째 미사일은 정점 50km의 낮은 고도로 약 350km 비행, 두 번째는 정점고도 50km·사거리 300km로 비행한 것으로 일본 해상보안청은 추정했다. 우리 군이 발표한 비행거리는 360km, 정점 고도는 30km이며, 속도는 음속의 6배에 해당하는 마하 6이다.
북한의 이날 미사일 발사는 올해 24번째 무력시위이며,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탄도미사일 발사로는 20회째다.
현재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군은 동해상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지난 26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진행 중이며, 여기엔 미군 핵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 등으로 구성된 항공모함 타격군도 참가하고 있다. 이에 북한의 강한 반발을 우려, 한미 양측 군 당국은 북한의 추가 미사일 발사 등 경계를 강화해왔다.
또한 이날 무력 도발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29일 방한을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하고,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은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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