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이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관련 전기차 보조금에 대한 한국 측의 우려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미 백악관 성명을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윤 대통령과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규탄할 예정이며 대만해협에 대한 중국의 조치와 한일관계에 대해서도 논의할 전망이다.
백악관은 이외에도 해리스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 함께 성평등 발전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다고 덧붙였다.
현직 미국 부통령이 한국을 찾은 것은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이 당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방한 이후 4년6개월 만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한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전날 미국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에 대해 “그의 최근 행동은 불안정하고 많은 면에서 도발적”이라며 “우리는 동맹과 함께한다”고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방한 전에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먼저 찾았다. NYT는 해리스 부통령이 일본 요코스카 해군기지 연설 후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5일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해리스 부통령의 비무장지대(DMZ) 방문을 하루 앞둔 전날에도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그는 중국과 관련해서는 “중국은 주변국들을 강압하고 위협하기 위해 군사적·경제적 힘을 발휘했다”며 “우리는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불온한 행동을 목격했고, 가장 최근에는 대만해협을 가로지르는 도발도 목격했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한·미 양국간 최대 이슈 중 하나인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의제도 논의할 전망이다. NYT는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해리스 부통령은 아베 전 총리 장례식 몇 시간 전 IRA에 실망한 한국 대표들과 IRA에 관련해 방어해야 했다고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한국의 성평등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나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여성의 지위에 바탕으로 민주주의의 상태를 측정할 수 있다고 강하게 믿는다”며 “윤 대통령에게 이 문제를 꺼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를 포함해 시스템의 모든 부분에서” 여성의 대표성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했다. 또 한국의 여성 지도자들과 라운드테이블 회의도 개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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