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만 방어 위한 한미협력 부각
韓 “주한미군 관련 언급은 없었다”
미국 백악관은 29일 윤석열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만난 뒤 낸 보도자료에서 두 사람이 “중국과 대만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반면 대통령실은 회담 뒤 브리핑에서 대만 문제 언급 여부를 공개하지 않다가 기자들의 질문이 계속되자 별도 공지를 통해 대만해협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때도 중국 문제가 거론됐다는 사실은 밝히지 않았다.
백악관은 “해리스 부통령이 대만해협에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의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한미동맹이 인도태평양과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 번영의 핵심 축(린치핀·linchpin)이라는 것을 강조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한미동맹이 인도태평양 안정에서 역할을 해야 하는 만큼 중국의 위협으로부터 대만을 방어하는 데 한미가 협력할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실은 공지에서 “접견 과정에서 대만해협과 관련해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는 양국의 기본 입장을 재확인했다”며 “주한미군과 관련된 언급은 없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CNN 인터뷰에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한다면 북한 역시 도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북한 도발 우려를 이유로 대만 유사시 주한미군이나 한국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미국 일각의 요구와 거리를 둔 것으로 풀이됐다.
이런 상황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직접 윤 대통령에게 대만 문제를 강조한 것이다. 대만을 두고 중국과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대만 방어를 위한 한국의 협력 필요성을 잇달아 제기하면서 미중 사이에서 한국의 외교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댓글 3
추천 많은 댓글
2022-09-30 03:16:31
미국이 우리에게 대만문제를 강조하는 이유는 중공-대만 전쟁시 주한미군을 빼서 대만전쟁에 투입하라는 미국의회의 요구때문이다! 주한미군을 한국에서 빼내지 못하게 하는 방법이 바로 우리군을 대만전쟁에 대신투입하는 것이다! 우리가 월남전에 파병한 것도 바로 이때문이었다!
2022-09-30 07:52:26
북한이 남침할뜻이 없기에 미국이 북한을 남침시키려고 광분한다는 증거 /. . 1. 박정희의 5.16 . . 신군부의 12.12반란 . . 광주학살때 3번이나 전방의 정예병력들을 후방으로 대거 빼내도 남침하지 않았다. . 2 . 한미훈련을 수십년해도 북중-북러훈련 없다
2022-09-30 06:31:24
쉽고 빠른 승전을 장담하던 이승만을 믿고 전쟁한 결과는 38선이 휴전선으로 바뀌었어요 . / 미군이 개성공단을 닫은 이유는 김대중의 햇볕정책이 동서독일같은 평화로 확장되면 대한민국이 / . 선진국G7에 올라설 수 있기 때문에 일미동맹과 무기장사를 위해 차단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