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나토 신속 가입 신청서 서명…점령자 축출”

  • 뉴시스
  • 입력 2022년 9월 30일 23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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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신청서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신속 가입’ 신청을 한다고 했다.

CNN, 가디언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사전 녹화된 영상 메지지를 발표하고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 “신속 절차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 우크라이나는 법에 따른 (나토) 신청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입을 위해서는 나토 회원국들의 합의가 필요한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러시아와의 협상은 가능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협상은 불가하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협상 노력의 리더였으며 지금도 그렇다”며 “러시아에 평등하고 정직하며 적절한, 공정한 조건으로 공존에 대한 합의를 제안한 것은 항상 우리 국가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것은 이 러시아 대통령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명백하다”고 푸틴 대통령을 겨냥해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는 존엄과 정직이 무엇인지 모른다”며 “그러므로 우리는 러시아와 대화할 준비가 돼 있으나 다른 러시아의 대통령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푸틴 대통령이 불법으로 선언한 자국 영토 합병에 대해 “웃음거리”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전역을 러시아의 지배로부터 해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영토 전체가 이 적으로부터 해방될 것”이라며 이 적은 “우크라이나 뿐만 아니라 생명 그 자체, 인류, 법과 진실”의 적이라고 짚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는 이미 이를 알고 있다. 우리의 힘을 느끼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우리가 우리의 가치의 강점을 증명하는 것을 보고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것이 서둘러 합병을 시도하고 이 합병 시도 웃음거리를 조직하고, 그들의 것이 아닌 것을 훔치려 하고, 역사를 다시 쓰려고 하며, 살인과 고문, 협박과 거짓말로 국경을 수정하려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그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점령자들을 축출해야”만 평화가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도 나토 가입 신청서 서명 사실을 확인했다.

슈미할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그와 젤렌스키 대통령, 루슬란 스테판추크 우크라이나 국회의장이 신청서에 서명을 했다고 밝혔다. 그가 트윗에 첨부한 사진에는 신청서를 든 젤렌스키 대통령등 이들 3명이 나란히 선 모습이 담겼다.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크렘린궁에서 우크라이나 일부 점령지를 러시아로 병합하는 절차 시작 기념식을 개최했다. 우크라이나 내 4개 점령지와의 합병 조약에 서명했다.

푸틴 대통령의 합병 조약 서명에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이 나토 가입 신청서에 서명하면서 양국 갈등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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