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美, 푸틴 겁내지 않아…나토 모든 영토 수호”

  • 뉴시스
  • 입력 2022년 10월 1일 03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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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영토 수호 의지를 재확인했다. 우크라이나 강제 병합 지역을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지키겠다는 러시아에 대응하는 차원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허리케인 이언 관련 백악관 연설을 마친 뒤 추가 발언을 통해 “미국과 그 동맹은 푸틴과 그 무모한 발언·위협에 겁을 먹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뜻을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 지역 강제 병합을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전체 영토의 5분의 1에 달하는 지역으로, 1945년 이후 유럽 내 최대 규모의 영토 병합으로 평가된다.

푸틴 대통령은 아울러 강제 병합 지역을 수호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도 했다. 특히 미국이 과거 제2차 세계 대전 시절 일본을 상대로 핵무기를 사용해 전례를 만들었다는 발언도 했다.

이는 사실상 우크라이나 점령 지역 탈환을 막기 위해 핵무기도 동원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그는 우리를 두렵게 하거나 겁먹게 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이 일종의 ‘틀에 박힌 행동’이라고 규정했다. 아울러 “그(푸틴)는 이웃 국가의 영토를 장악할 수 없다”라며 자국은 물론 세계가 이를 인정하지 않으리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자국 및 그 영토와 자유를 수호할 수 있도록 군사 설비를 계속 제공할 것”이라며 미국 의회가 이와 관련해 130억 달러에 달하는 추가 자금을 지원하리라고 예고했다.

아울러 “미국은 나토 동맹과 함께 나토 영역을 인치마다 수호할 준비가 완전히 돼 있다”라며 “푸틴이여, 내가 말하는 것을 잘못 이해하지 말라. 모든 인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최근 노르트스트림 1,2 가스관 누출과 관련, “이는 고의적인 사보타주 행위”라며 “러시아는 가짜 정보 거짓말을 퍼뜨리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는 정확히 무슨 일이 있어났는지 알아내려 동맹과 협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핵심 인프라 보호를 증진하기 위해 우리 동맹을 돕도록 지시했다”라고도 말했다. 다만 실제 가스관 누출 진상을 두고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모른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푸틴 대통령을 겨냥, “그가 말하는 게 거짓이라는 점을 우리는 안다”라고 말했다.

[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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