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인도네시아 프로축구 경기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사건으로 숨진 125명 가운데 미성년자가 32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여성아동보호부는 이날 희생자 중 적어도 32명이 17세 이하였으며 3세 유아도 있었다고 발표했다. 이날까지 사망자는 최소 125명, 부상자는 320명이다.
이번 사태가 ‘경기장 내 최루탄 사용 금지’라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을 어긴 경찰의 과잉 진압 때문이라는 논란이 커지자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2일 철저한 사건 수사 및 책임자 색출을 지시했다. 또 인도네시아 정부는 각 부처 관계자 및 프로축구협회, 학계 인사 등으로 합동 진상조사단을 구성했다. 인권위원회도 경찰의 최루탄 사용 과정을 포함한 현지 조사 계획을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3일 참사 희생자 유족에게는 보상금 5000만 루피아(약 473만 원)가 지급될 예정이며 부상자 320명은 무료로 치료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리가1(인도네시아 프로축구 1부 리그) 모든 경기는 중단된다.
앞서 1일 오후 자바주(州) 말랑시 칸주루한 경기장에서 열린 지역 라이벌 아레마FC 대 페르세바야 수라바야 경기에서 아레마FC가 패배하자 경기장에 난입한 홈팬들이 경찰 최루탄을 피해 출구로 몰리면서 압사 사태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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