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하철 출몰한 ‘형광 강도단’…10대 소녀 폭행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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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0월 4일 10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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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시 지하철에 형광 옷을 입은 여성 강도들이 무리지어 다니고 있다. reddit 갈무리
미국 뉴욕시 지하철에 형광 옷을 입은 여성 강도들이 무리지어 다니고 있다. reddit 갈무리
미국 뉴욕 지하철에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몸에 딱 붙는 형광 옷을 입은 여성들이 10대 소녀를 폭행하고 절도 행각을 벌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전날 오전 2시경 타임스퀘어역을 지나는 지하철에서 전신 형광 옷을 입은 여성 집단이 19세 여성 2명을 폭행했다.

당시 열차 내부에서 촬영된 영상을 보면 이들은 대부분은 형광 복면을 착용하고 있어 얼굴을 확인할 수 없다. 이들은 피해자를 둘러싸고 주먹을 휘둘렀으며 도망치려는 피해자를 잡아 벽 쪽으로 던져 넘어뜨리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친구 사이이며 휴대전화와 핸드백을 빼앗겼고 아직 가해자들의 신원은 파악되지 않았다. 가해자들은 인근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이같은 복장을 착용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중 한 명은 플로리다에 있는 대학에서 공부하는 학생이며 주말을 맞아 집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뉴욕포스트를 통해 “딸이 외계인에게 공격을 받았다고 말했는데 무슨 말을 하는지 몰랐다”며 “(폭행이 벌어진) 어제는 딸의 생일이었다”고 말했다.

신변 보호를 위해 익명을 요구한 피해자의 어머니는 “딸과 친구는 기차를 타기 위해 서 있었는데 가해자들은 큰 소리로 계단을 내려왔고 한 명이 친구와 부딪혔다”며 “제 딸은 친구를 데리고 다른 칸에 탔지만, 가해자들은 칸을 넘어와 공격했다. 딸의 어깨를 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승객들이 범죄를 방관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가해자들이 두 명의 어린 소녀를 때리는 동안 그곳에 앉아 영상을 찍으며 지켜보는 남성들은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의 폭행 장면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됐고 공분을 샀다. 누리꾼들은 “아무리 놀라운 일이 매일 벌어지는 뉴욕 지하철이지만 너무한다”, “틱톡, 인스타그램에 올릴 영상을 찍는 줄 알았는데 충격적이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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