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행정부가 6일(현지시간) 최근 이란에서 촉발된 ‘히잡 시위’ 관련 내무장관을 포함 이란 관료 7명을 추가 제재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는 성명을 내고 이란 정부와 보완기관 내 7명의 고위 지도자를 제재 대상으로 지명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과 에이사 자레푸어 통신부 장관 등이다.
이란에서는 이슬람 율법이 요구하는 복장을 갖추지 않았다는 이유로 마흐사 아미니(22)가 종교 경찰에 구금되던 중 의문사한 것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확산됐다. 이란 정부는 인터넷을 막으면서 시위를 막고 있는데, 미 재무부는 이번 제재조치를 발표하며 “자유롭고 평화로운 집회와 열린 통신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앞서 미 재무부는 이란 종교경찰과 고위 지도부, 이란 안보조직의 다른 고위지도부 7명을 제재 대상으로 지명한 바 있다.
브라이언 넬슨 미 재무차관은 “표현의 자유와 평화집회의 권리는 개인의 자유와 존엄성을 보장하는데 매우 중요하다”며 “미국은 이란 정부의 인터넷 폐쇄와 평화적 시위에 대한 폭력적 탄압을 비난하며 그런 행동을 지시하고 지지하는 사람들을 표적으로 삼는 것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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