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했습니다. 다우지수 -1.1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1.02%, 나스닥 -0.68%. 월, 화요일에 이틀 연속 올라서 ‘이제 분위기 좀 바뀌나’ 했는데 섣부른 기대였나 봅니다.
금요일에 발표될 미국 월간 고용보고서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했다는데요. 늘 그렇듯이 이번에도 수치가 나쁠까봐가 아니라, 너무 좋을까봐 걱정하는 겁니다. 실업률이 치솟고, 임금이 하락하고, 고용시장이 침체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와야 미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에 제동을 걸 수 있는데, 그 반대일 것 같다는 불안감이죠.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마도 9월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3.7% 수준을 유지할 걸로 추정되는데요. 1969년 이후 53년 만에 최저였던 지난 7월(3.5%)보다 아주 살짝 올라온 수준입니다.
참고로 지난달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그룹 회장은 이렇게 말한 적이 있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런 말을 공개적으로 할 수 없겠지만, 실업률이 4%나 5%, 또는 6%로 오르면 인플레이션이 잡힐 것”이라고요. 다시 말해, 실업률의 가파른 상승이 보여야 연준이 멈출 거란 전망.
연준 인사들도 이와 비슷한 메시지를 내고 있는데요. 이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단하는 건 “매우 멀었다”고 말했죠. 리사 쿡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고 확신할 때까지 통화정책을 제한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고요.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리치 스타인버그 콜로니그룹 수석 시장 전략가는 “연준은 그렇게 빨리 선회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 우리는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 사이에 줄다리기를 할 거고, 시장엔 여전히 많은 변동성이 있을 거다”라고 말했는데요.
그래서겠죠. 이번주에도 미국 증시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주식을 열심히 팔아치우고 있다고 합니다(블룸버그 보도). 주가가 반짝 올랐을 때 얼른 팔고 떠났다는 거죠.
이런 시장 분위기는 ‘멍청한 돈(Dumb Money)’ 신뢰지표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추세 추종 매매, 즉 주가가 오를 때 주식을 사는 자금이 얼마나 많은지를 통해 시장 참여자들의 감정 상태를 확인하는 지표인데요(궁금하면 https://sentimentrader.com/dumb-money참조. 단 세부 정보는 유료임).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주 이 지표는 약 20%까지 떨어졌다고 합니다. 데이터가 나오기 시작한 199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데요. 그 말은? 지금 시장이 매우 비관적이라는 뜻.
하지만 반대로 보면 비관론이 만연하다는 건 오히려 기회를 찾는 투자자 입장에선 반가운 소식일 수도 있다는데요. 이제 사람들이 팔만큼 팔았다는 뜻일 수도 있다는 군요. By.딥다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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