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는 6일(현지시간) 우간다에서 확산하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비해 최근 우간다를 방문했던 입국자를 대상으로 다음 주부터 검역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공항에 대한 검역 강화를 명령했으며, 미 국무부는 이번 조치가 우간다를 방문한 미국 시민을 포함한 모든 승객에게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다음 주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최근 21일 안에 우간다를 방문했었던 입국자는 △뉴욕 케네디 공항 △뉴저지주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 △하츠필드 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 △워싱턴DC 덜레스 국제공항 등으로 입국해 에볼라 바이러스 검사를 받게 된다.
CDC에 따르면 최근 우간다를 방문한 일일 방문객은 약 140명으로, 이 중 62%가 5개 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지난 1976년 콩고민주공화국(DRC)의 한 강에서 발견된 바이러스성 출혈열이다.
사람간 전염은 체액을 통해 이루어지며, 주요 증상은 발열, 구토, 출혈, 설사 등이다. 감염된 경우 이틀에서 21일의 잠복기를 거치며,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전염되지 않는다.
세계보건기구는 우간다에서 최근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거나 또는 감염이 의심되는 사례가 총 63건이며, 사망자도 총 29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재 우간다에서 확산하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는 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은 ‘수단 에볼라 바이러스’로 알려졌다.
우간다는 여러 차례 에볼라 바이러스가 유행했는데, 가장 최근인 2019년에는 에볼라로 최소 5명이 사망했다. 지난 2013년~2016년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의 유행으로 1만1300명 이상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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