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북핵대표 통화…“北 암호화폐 탈취 차단 노력 배가”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10월 7일 15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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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배후로 의심되는 사이버금융범죄의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가 7일 북한의 암호화폐 탈취 시도를 차단하는 등 북한의 핵·미사일 자금줄을 막는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오후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3자 유선협의를 가졌다.

이날 협의는 지난달 29일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대한 심도 있는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3국 북핵 수석대표가 유선 협의를 갖기로 합의한 데 따라 이뤄진 것이다.

3국 수석대표는 “북한이 도발 중단 및 대화 복귀를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지난 2주간 10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음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의 거듭된 탄도미사일 발사는 다수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3국 수석대표는 이어 “빈번한 발사를 통해 도발을 일상화하려는 북한의 시도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의 모든 도발은 국제사회의 단합되고 단호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3국 수석대표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은 한미일을 포함한 역내외 안보협력 및 대북 억제력 강화와 북한의 고립 심화로 귀결될 뿐”이라며 북한이 주민들의 어려움을 외면하고 도발에 재원을 낭비하는 대신 대화의 길을 택할 것을 촉구했다.

3국 수석대표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의 핵 개발을 단념시키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외교부는 “암호화폐 탈취 등을 통한 북한의 핵·미사일 자금 조달을 차단하는 노력을 배가해 나가기로 했다”며 “불법 해상 환적 등 대북제재 회피 시도를 막기 위한 국제공조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이 핵 개발을 지속하며 국제사회를 위협하고 있는 엄중한 상황에서, 안보리가 침묵을 지켜서는 안 되며 북한의 도발에 단합하여 대응해 나가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며 “3국 수석대표는 앞으로도 양자·3자간 소통과 공조를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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