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최상위 포식자로 꼽히는 백상아리가 범고래들의 집단 사냥에 당해 잡아 먹히는 영상이 공개됐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5일(현지시간) 범고래 무리가 백상아리를 사냥하는 장면을 소개했다.
해양 학자들 사이에서 범고래가 집단으로 상어를 공격한다는 건 널리 알려졌지만, 실제 사냥 장면이 카메라에 잡힌건 최초라고 한다.
상어 과학자 앨리슨 타우너는 지난 5월 16일 오후 남아프리카공화국 모셀만 상공에 드론을 띄워 다섯 마리의 범고래 무리를 촬영하고 있었다. 촬영 도중 범고래 무리가 백상아리를 포착하자 일제히 흩어져 사냥을 시작했다.
범고래 무리가 1시간 동안 백상아리를 협공했고 백상아리는 범고래 몸쪽으로 가까이 붙어 공격을 피했지만 가슴을 물어뜯기고 피를 흘리며 물속으로 가라앉았다. 이후 범고래들이 백상아리 내장을 먹는 것으로 사냥은 끝이났다.
연구원들은 “이 사냥에서 범고래 무리 5마리는 백상아리 3마리를 죽였다”고 밝혔다.
대규모 사냥이 있고 난 후 이 지역에서 백상아리는 범고래들을 피해 서식지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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