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측근, 우크라전 실패 직접 비판…지도부 분열 징후” WP

  • 뉴시스
  • 입력 2022년 10월 8일 04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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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이 우크라이나 전쟁 실수와 실패에 대해 푸틴 대통령과 직접 맞섰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미국 첩보를 인용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정보기관이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 측근 중 1명이 최근 몇 주 동안 우크라이나 전쟁 처리에 대해 직접적으로 반대의 뜻을 표명했다고 한다.

WP는 “이것은 러시아 지도부의 혼란을 보여주는 가장 명확한 징후”라며 “푸틴 대통령의 고위층 내부 분열을 강조한다”고 분석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들은 푸틴 대통령과 ‘이너 서클’ 간 충돌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일일 정보 브리핑에 포함됐고 다른 미 당국자들과 공유될 정도로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미 정보당국은 “전쟁이 8개월째로 접어들고 러시아 승리는 불분명하고 불명확한 상태로 남아 있다”며 “푸틴이 누려 온 의심이 여지가 없던 충성심이 무너지고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이) 벼랑 끝에 몰렸다는 징후는 없다”고 덧붙였다.

서방 정보기관 당국자는 “점령이 시작된 뒤 우리는 푸틴 대통령의 이너 서클에서 경고가 더욱 증가하는 것을 목격했다”며 “우리의 평가는 그것이 최근 러시아의 손실, 잘못된 방향, 광범위한 군사적 결함에 의해 행사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내부 긴장이 러시아를 위한 군사 작전과 크렘린의 분위기와 일치한다”며 “잘 진행되지 않거나 올바른 행동 과정이 아니라고 확신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과 지도부 사이에서 동원령 등에 대해 의견 충돌과 논쟁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WP에 “그런 때 의견 차이가 있다. 다르게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하지만 이것은 모두 정상적인 업무 과정의 일부이지 분열의 징후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에게 직접 도전하고 있다는 미 정보기관의 보고는 “절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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