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남쿠릴 열도, 러 아닌 일본 영토” 결의안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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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0월 8일 11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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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연설하고 있는 모습.2022.10.07/뉴스1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연설하고 있는 모습.2022.10.07/뉴스1
우크라이나 의회가 7일(현지시간) 북방영토(남쿠릴 4개 섬의 일본식 표현)를 러시아에 의해 점령된 일본의 영토라고 확인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우크린포름과 일본 NHK방송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결의안에는 “일본의 북방영토에 대한 입장을 지지한다. 국제사회는 북방영토가 일본에 귀속한다는 법적 지위를 정하기 위한 모든 가능한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라고 명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러시아의 점령 하에 있는 북방영토를 포함한 일본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존중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늘 나는 관련 법령에 서명했다”며 “우리는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비슷한 결정을 내릴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러시아는 이 영토에 대한 권리가 없다”며 “세상 모든 사람들이 이를 알고 있으며, 우리는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가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쿠릴열도 남단 4개 섬 (일본 내각관방 영토·주권대책 기획조정실 홈페이지 캡처)
일본 정부가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쿠릴열도 남단 4개 섬 (일본 내각관방 영토·주권대책 기획조정실 홈페이지 캡처)
NHK는 “우크라이나로서는 남부 크름반도를 포함한 영토 일부를 러시아에 일방적으로 병합된 입장에서 일본과 협력하여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쿠릴 4개 섬은 일본 홋카이도와 러시아 캄차카반도 사이의 쿠릴 열도 중 쿠나시르, 이투루프, 하보마이 군도, 시코탄 등 가장 남쪽에 있는 섬들로 현재는 러시아가 실효 지배하고 있다.

일본과 러시아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옛 소련군이 쿠릴열도 4개섬을 점거하면서 이를 둘러싸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일본은 러시아가 실효 지배중인 쿠릴열도 4개 섬을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러시아는 2차 대전 이후 합법적으로 러시아에 귀속됐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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