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KBS와 달리 일본 공영방송 NHK가 위성방송 수신료 인하에 이어 지상파 방송만 보는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수신료까지 낮추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9일 보도했다.
NHK는 내년 10월부터 월 1275엔(약 1만2000원)인 지상파 수신료를 수십 엔가량 낮출 계획이다. 현재 월 2220엔(약 2만2000원)인 ‘지상파 및 위성방송 동시 시청’ 수신료도 10% 인하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 특히 위성방송 및 지상파 시청자만을 상대로 수신료를 내리면 인하 효과가 전 국민에게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해 TV를 보유한 전국 모든 가정의 수신료를 내리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NHK는 결제 방식에 따라 차등화된 수신료를 가장 저렴한 쪽으로 일원화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지상파 기준 고지서로 납부할 때 월 1275엔, 계좌이체·신용카드로 납부할 때 1225엔인데 고지서로 낼 때 50엔을 더 받는 것을 폐지한다는 뜻이다.
수신료 인하를 단행하면 내년부터 NHK가 적자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NHK는 2200억 엔(약 2조2000억 원)가량 적립된 잉여금으로 단기 적자를 메우고 구조조정 등을 통해 2027년 이후 적자에서 벗어나겠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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