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잇따른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로 기술 수준을 높이고 있다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평가했다.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7일(현지 시간) 공개한 200페이지 분량의 전문가 패널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이 올해 1월 말부터 7월 말까지 총 16차례에 걸쳐 31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하면서 액체-고체 연료의 운용 과정을 최적화하는 등 기술적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연쇄 발사를 통해 이동식 발사대뿐 아니라 철도와 잠수함 등 미사일 운반시스템을 다양화했다고 했다. 또 옛 소련제 RD-250 트윈 엔진을 모방해 개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 효율을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는 언급도 있었다.
올해 6월 초 기준 유엔 회원국 2곳이 “북한의 핵실험 준비가 최종단계”라고 평가했다. 한 회원국은 중국과 영국 등의 북한 유학생이 대량살상무기 개발과 관련된 기술을 북한으로 보내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북한 해커들이 보이스피싱 연루자들에게 한국인의 개인정보와 보이스피싱 애플리케이션(앱)을 판매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한 회원국은 북한이 보이스피싱 앱 판매 등으로 6억3500만 달러(약 9050억 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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