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에 미사일 보복 인정…“추가 테러시 더 가혹하게 대응할 것”

  • 뉴스1
  • 입력 2022년 10월 10일 22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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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공습을 가한 것이 “크름대교 공격을 포함한 (우크라이나의) 테러리스트 행동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크름대교 폭발 사건에 대한 보복조치가 맞다고 인정한 것이다.

뉴욕타임스(NYT)와 AFP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TV연설을 통해 지난 주말 러시아와 크름반도를 연결하는 중요한 다리를 공격한데 대한 보복으로 우크라이나의 에너지·군사·통신 인프라에 대한 장거리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지난 8일 크름대교를 공격함으로써 “자기 자신(우크라이나)을 국제적 테러리스트 조직과 같은 자리에 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러시아가 “장거리, 고정밀 무기로 대규모 공습을 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역의 10여개 도시들은 이날 아침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수도와 전력 공급선이 파괴되는 피해를 입었으며 5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추가 공격할 경우 “더 가혹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만약 우리 영토 대한 테러 행위를 하려는 시도가 계속된다면 러시아의 대응은 더 가혹할 것이고 그 규모도 러시아 영토에 대해 가해진 위협의 수준에 비례할 것”이라고며 “이는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크름대교는 러시아의 군수물자를 실어 나르는 주요 통로다. 러시아 흑해 함대가 주둔하는 세바스토폴 항구의 동맥이며, 우크라이나 남부에서 전투하는 러시아군의 주요 보급로기도 하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일 크림대교 폭발 사건에 대해 보고받으면서 “이는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계획하고 실행한 것”이라며, “이는 의심의 여지 없이 러시아의 주요 민간 인프라를 파괴하려는 테러행위”라고 비판했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의 이날 공습에 대해 21세기에 있을 수 없는 만행이라며 강력 규탄했으며, 주요7개국(G7)은 11일 긴급회동을 통해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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