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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백만송이 장미’ 러 가수 알라 푸가체바, 러 탄압 피해 이스라엘로
뉴스1
업데이트
2022-10-11 13:08
2022년 10월 11일 13시 08분
입력
2022-10-11 13:07
2022년 10월 11일 1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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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러시아의 유명 팝가수 알라 푸가체바. 트위터 갈무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러시아의 레전드 팝가수 알라 푸가체바(73)가 현재 이스라엘에 있다고 자신의 소식을 전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보도에 따르면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스라엘에 있다는 소식을 알리며 “진실과 거짓을 구분할 수 있는 수백만 팬들의 사랑과 지지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앞서 푸가체바는 지난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헛된 목표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공개 비판했다. 이후 그는 러시아군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던 중이었다.
푸가체바는 “성지에서 여러분과 평화를 위해 기도드린다”며 “저는 행복하다”고 말했다.
현재 러시아에선 우크라이나 침공에 비판하는 세력은 벌금형과 징역형에 처하는 등 강력하게 탄압하고 있기 때문이다.
푸가체바는 러시아 법무부가 남편 맥심 갈킨을 타국 정부를 위해 일하는 ‘외국 요원’으로 지목한 것과 관련해 자신도 외국 요원으로 지목해달라고 지적했다.
푸가체바는 남편 갈킨이 평화와 발언의 자유를 원하는 진정하고 청렴한 애국자라며, 그와 연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텔레비전 진행자이자 코미디언인 그의 남편은 언론인, 인권운동가 등과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 의사를 밝혔단 이유로 외국 요원으로 낙인찍힌 바 있다.
아울러 갈킨은 러시아의 특별군사작전에 대해서도 공개 비판했다.
러시아 대통령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갈킨이 러시아에 대해 매우 나쁜 말을 했다며, “우리 편이 아닌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당국의 압박에 푸가체바 부부는 러시아를 떠나 이스라엘로 향했다.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은 중립을 지키려 노력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의 서방 동맹국들로부터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고 강력한 외교적 조치를 취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에 처해있다.
한편 푸가체바는 옛 소련시절부터 큰 인기를 누리며 사랑을 받은 러시아의 국민 팝가수다. ’백만 송이 장미‘의 원곡을 불러 한국에서도 유명하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여러 차례 만난 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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