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줄 알았는데”…허리케인 지나간 잔해서 약혼반지 찾아

  • 뉴시스
  • 입력 2022년 10월 11일 17시 52분


시속 240㎞ 강풍을 동반한 허리케인이 지나간 잔해에서 한 부부가 잃어버린 줄로만 알았던 약혼반지를 발견했다.

미국 폭스뉴스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에 거주 중이던 애슐리 가너는 허리케인 이언이 상륙하기 며칠 전 약혼반지를 잃어버렸다. 아무리 집을 뒤져도 반지가 나오지 않자 애슐리는 반지를 완전히 잃어버렸다고 생각하고는 찾는 것을 그만두었다.

허리케인이 상륙했다는 소식을 들은 가너 가족은 문과 창문을 단단히 걸어 잠근 뒤 허리케인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렸다. 별다른 인명 피해 없이 허리케인을 무사히 넘긴 직후, 애슐리 부부는 집 주변을 정리하러 밖으로 나섰다. 강풍의 여파로 가너 가족의 집 주변에는 수많은 나무와 수풀 더미가 온통 널브러져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가너 가족의 집 근처는 별다른 침수 피해를 입지는 않았다.

애슐리의 남편이 차고 주변의 나뭇더미들을 치우기 시작했을 때, 애슐리는 나뭇더미 밑에서 튀어나온 물건을 보고 두 눈을 의심했다. 잃어버린 줄로만 알았던 부부의 약혼반지가 잔해 아래에서 반짝이고 있었다.

가너 부부는 이 놀라운 발견을 집에 끊어진 전기가 들어오자마자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웃들과 공유했다.

애슐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서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다. 내게는 그 반지가 아직 우리에게 희망과 치유의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의 계시처럼 느껴졌다”라고 밝혔다. 그녀는 이어서 수해 피해를 입은 모든 사람이 힘든 와중에도 희망을 잃지 않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미국 본토에 상륙한 역대 허리케인 중 5번째로 강력한 규모의 ‘이언’은 지난달 28일 플로리다를 강타해 100명 이상의 인명피해와 최대 740억 달러(약 105조원)의 재산 피해를 발생시켰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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