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2023년 세계 경제성장 전망 2.9%→2.7% 하향조정

  • 뉴시스
  • 입력 2022년 10월 11일 22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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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은 11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만성적인 인플레이션 압력, 징벌적인 금리, 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 등 많은 위협 요인들을 거론하며 2023년 세계 경제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IMF는 이날 내년 세계 경제가 지난 7월 예상했던 2.9%보다 낮은 2.7% 성장률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그러나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 3.2%는 그대로 유지했다. 하지만 이 역시 작년의 6%보다는 크게 낮은 수치이다.

이런 암울한 예보는 놀랄 일은 아니다. 크리스털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번 주 워싱턴에서 열리는 세계은행과의 가을 회의를 앞두고 “전 세계적으로 불황의 위험이 높아지는 역사적 취약성의 시기를 맞고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최근 추정치에서 올해 미국의 성장률 전망을 7월 전망치인 2.3%에서 1.6%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미국 성장률은 1%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IMF는 올해 중국 경제가 지난해 8.1%보다 크게 줄어든 3.2%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하고 과도한 부동산 대출을 단속하여 기업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 중국의 성장은 내년 4.4%로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중국 기준으로는 여전히 미약한 수준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과 서방의 러시아 제재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에 휘청거리는 유로존 19개국은 2023년 0.5% 성장에 그칠 것으로 IMF는 내다봤다.

한편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마비된 세계 경제 부양을 위해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앞다퉈 내놓은 막대한 정부 지출과 초저금리는 빠른 경제회복을 가져왔지만 동시에 급속한 물가 상승을 초래했다. IMF는 전세계 소비자물가가 2021년 4.7%에서 올해 8.8%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 연준이 물가 상승을 통제하기 위해 잇따라 금리를 대폭 인상하면서 세계 각국은 자국 통화 방어를 위해 자국 금리 인상,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

IMF의 전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현재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 교수인 모리스 옵스트펠드는 “지나치게 공격적인 연준이 세계 경제를 불필요하게 혹독한 수축으로 몰고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워싱턴=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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