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자포리자 원전 우려…핵 활동 지나치게 정치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만나 유럽 최대 원전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상황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CNN, IAEA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과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만남을 가졌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국영 TV에 방송된 회의에서 그로시 사무총장에게 “러시아는 대화에 열려 있다”며 핵 시설 운영에 관한 모든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핵 활동과 관련된 모든 것에 지나치게 위험한 정치화 요소가 있다”며 “IAEA의 노력으로 세계 무대에서 일어나는 모든 혼란과 복잡한 과정에도 협력 영역을 정상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자포리자 원전 인근에 안전 구역을 설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포리자 원전 주변 지역 상황은 핵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잦은 군사 공격으로 갈수록 위험하고 불안정하다”며 “더이상 시간을 낭비할 여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그 너머에 더 많은 고통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핵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힘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로시 총장은 지난주에는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났다. 자포리자 원전 주변의 공격은 핵 재앙 공포를 불러일으켰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모두 상대방에 그 책임을 돌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