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美재무, 러 재무장관 면전에 “미사일 공격 야만적” 직격

  • 뉴시스
  • 입력 2022년 10월 12일 10시 46분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러시아 재무장관을 앞에 두고 우크라이나를 향한 미사일 공격이 야만적이고 잔인하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11일(현지시간) 미 온라인 매체 액스오스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농업·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야만적인 미사일 공격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잔인한 영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10일 크름대교 폭발 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수도 키이우 등 주요 도시에 대해 미사일 공습을 단행했다. 최소 14명이 사망하고 97명 가량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푸틴 정권과 이번 회의에 참석한 러시아 대표를 포함한 푸틴 정권에 복무하는 관리들은 이 전쟁이 야기한 엄청난 인간적 고통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민간인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기로 한 러시아의 결정은 잔혹하고 불법적인 전쟁의 실체를 다시 한번 세계에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이번 회의에는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키이우를 포함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한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격으로 민간인들이 숨지고 다쳤으며 군사적 목적이 없는 표적들이 파괴됐다”며 “미스터 푸틴(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불법 전쟁의 잔혹성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고 언급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을 “끔직한 공습”이라며 “우크라이나가 스스로를 방어하고 국민을 돌볼 수 있도록 변함없는 경제적·인도주의적·안보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에 대해 “특히 충격적이며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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