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장기 집권(3연임)이 확정되는 20차 당 대회 이후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명이라도 발생할 경우 해당 지역을 완전히 봉쇄하고 주민들을 모두 격리시키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코로나19 대응 전문가팀 수장인 량완녠(梁萬年) 칭화대 교수는 12일 중국중앙(CC)TV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3월 이후에도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20차 당 대회를 준비하는 최종 회의에서도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높은 평가가 나왔고 앞으로도 이를 유지해야 한다는 취지의 토론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내용은 20차 당 대회에서도 그대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 당국의 이 같은 태도는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를 바라는 중국 일반 국민들의 민심에 역행한다는 분석이 많다. 13일 베이징 시내에 내걸린 ‘시 주석 반대’ 현수막에도 “핵산검사 대신 밥이 필요하다”는 문구가 등장할 정도로 서민들의 반감이 크다.
4월과 5월 상하이가 전면 봉쇄되자 2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0.4%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시민 불만이 커질 경우 시 주석의 장기 집권에 가장 큰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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