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자기 호텔에 경호팀 묵게해… ‘1박 168만원’ 과한 요금 청구”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18일 14시 21분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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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가족 경호를 맡은 비밀경호국에 ‘트럼프 호텔’ 숙박비를 과도하게 청구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원 감독위원회는 17일(현지 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밀경호국에 1박에 1185달러(약 168만 원)에 달하는 과도한 트럼프 소유 호텔 숙박 요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캐롤린 말로니 감독위 위원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터무니없는 요금으로 트럼프 소유 부동산에 자주 머물도록 해 내부거래 의혹을 받아왔다”며 “국민 세금이 트럼프 사업 지원에 쓰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수도 워싱턴의 트럼프 호텔은 2017년 트럼프 차남 에릭 트럼프 경호팀에 1박에 1160달러(약 166만 원)를 청구했다. 당시 연방 정부 공무원의 워싱턴 숙박 요금은 242달러였다. 트럼프 호텔에 묵느라 정부 숙박규정 요금의 4배가 넘는 비싼 비용을 불한 것이다. 장남 트럼프 주니어 경호팀도 트럼프 호텔에서 1박에 1185달러(약 170만 원)를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원 감독위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임기 4년 동안 비밀경호국이 지불한 호텔비가 약 140만 달러(약 20억 원)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감독위는 “제출받지 못한 자료가 많아 실제 지출비용은 더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앤서니 굴리엘미 비밀경호국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실패 없는 경호를 위해 우리는 항상 24시간 보호 대상 가까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그들이 여행하는 곳으로 여행을 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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