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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러 전략폭격기 알래스카 인근 비행…美전투기 대응 출격
뉴시스
업데이트
2022-10-19 07:28
2022년 10월 19일 07시 28분
입력
2022-10-19 01:39
2022년 10월 19일 01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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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2대가 알래스카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해 미국 전투기가 대응 출격했다고 북미방공사령부(NORAD)가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과 캐나다 방공 경고·통제 등을 담당하는 NORAD는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 장거리 전략폭격기 투폴레프-95(Tu-95) 2대의 ADIZ 진입을 탐지, 미 공군 F-16 전투기가 대응 출격했다고 밝혔다.
사령부는 “러시아 군용기는 국제 공역에 있었으며, 미국 또는 캐나다 영공으로 진입하지는 않았다”면서 “북미 ADIZ에서의 러시아 활동은 위협이나 도발적 행동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기적으로 외국 항공기 움직임을 모니터링하며, 필요에 따라 이들을 ADIZ 밖으로 내보낸다”면서 “북미와 북극 주권 방어를 위해 여러 대응 옵션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투폴레프-95MS 2대는 이날 태평양·베링해·오호츠크해 인근 상공을 12시간 이상 비행했다. 자국 전투기 미그(MIG)-31 호위를 받았으며 공중 재급유도 이뤄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비행 임무는 중립 해역에서 이뤄진 예정된 비행으로 국제비행규정을 준수했다고 밝혔다.
투폴레프-95MS는 러시아의 주력 전략폭격기 중 하나다. 전술핵탄두를 장착한 순항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으며, 항속 거리는 1만5000㎞가 넘는다.
이번 비행은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연례 핵억지연습 ‘스테드패스트 눈(Steadfast Noon)’ 시작일에 맞춰 이뤄졌다. 이에 따라 러시아가 맞불 성격의 무력 시위를 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나토는 17일부터 30일까지 벨기에 주관으로 벨기에·영국·북해 인근에서 핵전쟁 발발을 가정한 시나리오별 대응 훈련을 진행한다.
미국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52를 비롯해 정찰기·공중급유기 등 60여 대의 공중자산이 동원되며 전술핵을 운용하는 모의 기동훈련을 한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13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야르스(Yars)를 동원한 모의 기동훈련을 훈련을 벌였다. 서방과 러시아 사이의 핵 긴장이 점차 고조되는 양상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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