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노르트스트림 가스 누출은 강력한 폭발 때문”

  • 뉴시스
  • 입력 2022년 10월 19일 05시 02분


덴마크 정부는 러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누출 사고에 대한 조사 결과 강력한 폭발에 의한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 CNN에 따르면 덴마크 코펜하겐 경찰은 성명을 통해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에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으며, 피해 원인은 강력한 폭발이라고 밝혔다.

코펜하겐 경찰은 군과 정보기관이 협력해 자국 영해에서 발생한 사건 현장에 대한 예비 조사를 실시했다.

코펜하겐 경찰은 “정보기관과 경찰이 이번 사건에 대한 추가 수사를 담당할 합동수사단을 꾸리기로 했다”며 “언제까지 수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을지는 말할 수 없다”고 전했다.

모르텐 보드스코프 덴마크 국방부 장관은 현지 방송에 출연해 “(가스 누출이) 매우 심각하며, 결코 우연이 아니다”라며 “단순히 계획된 것이 아니라 매우 잘 계획된 것 같다”고 말했다.

덴마크 정부의 조사 결과는 앞서 스웨덴 정부의 발표과 유사하다.

스웨덴 당국은 예비 조사 결과 “심각한 사보타주(고의적인 파괴공작)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스웨덴 검찰은 현장에서 증거물을 입수해 검사 중이다.

스웨덴 일간 익스프레센은 파열된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 사진을 공개하면서 가스관에서 최소 50m 가량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지난달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가스를 수송하기 위해 발트해 아래에 건설된 노르트스트림-1과 노르트스트림-2 관련 가스관 4개 중 3개에서 폭발로 인한 누출이 발생했다.

러시아 정부는 이번 폭발이 러시아의 이익을 겨냥한 테러 공격이라며 누출 사고에 대한 책임을 부인하고 있다.

노르트스트림-1 및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은 독일, 스웨덴 및 덴마크의 바다를 통과한다. 세 나라 모두 폭발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독일 정부도 가스 누출이 사보타주에 의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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