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에 자폭드론 제공한 이란과 단교 추진…이란은 무기 제공 부인

  • 뉴시스
  • 입력 2022년 10월 19일 05시 58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자폭 드론을 포함한 무기를 공급한 이란과의 단교를 추진한다.

1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란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전적인 책임이 있다며 단교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쿨레바 장관은 “이란이 러시아의 침략과 우리 영토 내 범죄의 공범이 된 뒤 우리는 분명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이란과의 관계를 끊으라고 조언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7일 러시아의 자폭 드론으로 17일(현지시간) 우크라아나 수도 키이우에서 임신부를 포함해 4명이 숨지고 19명이 부상했다. 이번 공격에는 이란산 자폭 드론 샤헤드-136이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자폭 드론 공격으로 사상자가 속출하자 모든 국제기구에서 러시아를 퇴출해야 한다며 이번 공격을 강하게 비판했다.

우크라이나의 키릴로 부다노프 국방정보국장은 이란이 러시아에 1차로 드론 1750대를 제공한 후, 러시아가 더 많은 드론을 주문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정부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공격에 이란산 드론을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목표물을 타격하기 위해 이란산 드론을 사용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런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며 “러시아 이름을 가진 러시아 장비가 사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산 샤헤드-136 드론은 러시아에 의해 제란-2로 개명돼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공격을 수행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란 정부는 러시아에 군사용 드론을 포함한 무기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나세르 카나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은 항상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속하는 것을 반대해 왔다”며 “이란은 우크라이나와 협상을 통해 의혹을 해결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외신은 이란이 러시아에 지대지 미사일과 추가 드론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란 정부는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는 의혹을 계속해서 부인하고 있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보도를 봤지만 현재로선 확증할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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