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국회, 러시아와의 국경에 철책 설치안 통과

  • 뉴시스
  • 입력 2022년 10월 19일 06시 40분


핀란드와 러시아의 국경에 울타리를 세우자는 제안이 18일(현지시간) 핀란드 국회에서 초당적 지지를 얻어 통과되었다고 타스,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산나 마린 총리가 주재한 이 날 회의에서는 앞으로 완공에 4년이 걸릴 이 국경 장벽 건설안을 논의해 광범위한 찬성을 얻었다.

마린 총리는 국회 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이제 정부가 올 가을부터 추가 예산을 편성해서 국경 철책 건립안을 추진할 예정이며, 첫 해 건설비로 약 1억4000만 유로 (1970억 240만원)가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핀란드는 러시아와 약 1300km의 국경을 공유하고 있으며, 그 중 약 300km에 철책을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두 나라 국경에는 가축들의 월경을 막기 위해서 일부에만 작은 울타리들이 세워져 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핀란드는 9월 1일부터 우크라이나와의 연대 표시를 위해 러시아 시민들에 대한 관광비자 발급 건수를 정상의 10분의 1로 줄였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 가운데 러시아와 가장 긴 국경을 접하고 있는 핀란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속함에 따라 정치인과 일반 시민들로부터 러시아 관광객들이 핀란드를 통해 유럽 관광에 나서는 것을 제한하라는 압력이 커지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또 30일부터는 관광비자를 소지한 러시아 국민의 핀란드 입국을 30일 자정 부터 금지하는 등 핀란드와 러시아 국경지역의 여객 수송을 대폭 제한하며 우크라이나와의 연대를 강조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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