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전략비축유 추가 방출…중간선거 전 ‘민심 잡기’

  • 뉴시스
  • 입력 2022년 10월 19일 06시 58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 중 전략비축유 추가 방출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심 잡기 차원으로 풀이된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8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 바이든 행정부가 전략비축유 추가 방출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가 방출 규모는 1000만~1500만 배럴로 거론된다.

발표는 오는 19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지금은 발표할 게 없다”라면서도 “우리는 내일 발표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휘발윳값, 내일”이라고 예고했다. 아울러 휘발윳값은 다시 내려가고 있다“라며 전주 대비 전국 평균 가격이 5센트가량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연료 가격 인하 방안을 협상하려 석유 회사 경영진과 접촉해 왔다고 한다. 아울러 이번 선거 핵심 의제가 에너지 가격을 동반한 인플레이션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 전국 평균 갤런 당 휘발유 가격은 레귤러 기준 3.87달러 수준이다. 전날 3.89달러 수준에서 소폭 하락했으며, 전주 3.92달러와 비교해서도 다소 하락한 수치다.

다만 전달 3.68달러에 비하면 다소 상승했는데, 이달 초 석유수출국기구(OPEC·오펙) 회원국과 비회원국 연합체인 오펙플러스(OPEC+)의 대폭 감산 결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는 당시 결정을 ‘근시안적’이라고 비판하고, 향후 에너지 가격에 대한 오펙 통제력을 줄일 수 있는 조치 및 권한을 의회와 협의하겠다고 했었다. 이와 함께 추가 전략비축유 방출도 예고한 상황이다.

당시 장-피에르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펙플러스의 대폭 감산 결정을 ‘러시아와의 협력’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바이든 행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 재설정도 검토 중이다.

[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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