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인 70% “이길 때까지 러시아와 싸울 것”…갤럽 여론조사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10월 19일 14시 25분


러와 협상으로 전쟁 종료 26%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최근 회복한 이지움 지역에서 주민들에게 생필품 등을 나눠주고 있다. AP=뉴시스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최근 회복한 이지움 지역에서 주민들에게 생필품 등을 나눠주고 있다. AP=뉴시스
우크라이나 국민 10명 중 7명은 러시아와의 전쟁을 승리할 때까지 계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협상을 통해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여론은 국민 4명 중 1명에 불과했다.

여론조사 전문기업 갤럽이 지난 9월 2일부터 우크라이나 15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8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0%는 승리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해야 한다고 답했다. 조사의 신뢰 수준은 95%로 표본오차 ±4.3%포인트다.

협상을 체결해 러시아와의 전쟁을 가능한 한 빨리 끝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26%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수도 키이우(83%), 서부(82%), 중부(78%), 북부(75%), 남부(58%), 동부(53%) 순으로 러시아군이 점령한 동부와 남부 지역과 멀리 떨어진 곳일수록 전쟁 지지 비율이 높았다. 성별로 보면 남성(76%)은 여성보다(64%) 승리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갤럽은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우크라이나군의 대규모 영토탈환 기간과 조사 기간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8월 우크라이나는 남부 헤르손 수복 작전 개시를 공개 선언한 뒤 북부 하르키우를 완전히 탈환한 ‘성동격서’ 전략으로 전황을 뒤집었다.

이후 우크라이나 측은 동부 돈바스와 남부 헤르손으로 진격하며 탈환 면적을 넓혀 러시아에 대응한다는 구상을 세웠다. 하지만 10월 초 크름대표가 폭파된 러시아가 대규모 미사일 공습에 나서며 전황은 교착상태에 빠졌다.

우크라이나 국민 대부분(91%)은 전쟁 승리 선언을 위한 조건을 묻는 질문에 2014년 뺏긴 크름반도를 포함, 탈환을 시도 중인 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 등 4곳의 점령지를 모두 탈환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러시아의 전면 침공 후 뺏긴 자포리자·헤르손 등 2곳의 탈환을 전쟁의 승리 조건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5%에 그쳤다. 크름반도를 제외한 점령지 4곳의 탈환이 조건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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