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공세 강화 예상한 中, 우크라 거주 교민 버스태워 탈출시킨다

  • 뉴스1
  • 입력 2022년 10월 19일 15시 19분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러시아군의 포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지 중국 대사관이 자국 교민들의 대피 지원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19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대사관은 “우크라이나의 안보 상황은 여전히 복잡하고 암울하며 불확실성이 크다”며 자국 교민들에 철수 대비를 권고하고 대피 지침을 발표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세가 더욱 강화될 것이란 판단에서 이 같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대사관은 키이우와 오데사, 리비우 등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 3곳에서 전세버스를 대절해 교민들을 태운 뒤 제3국으로 대피시킬 예정이다. 이는 사실상 집단 소개령에 가까운 조치다.

대사관 측은 대피 지침 안내문에서 “어느 나라로 이동할지는 당시 안보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3국에 도착한 중국 교민들은 여객기나 전세기를 타고 중국으로 돌아가라는 권고를 받을 예정이다.

중국 국적자들이 입국 가능한 주변국으로 몰도바와 폴란드, 헝가리 등 3국이 명시됐다. 헝가리와 폴란드에는 중국으로 가는 직항편이 있다. 톈진행은 매주 1편씩 있고 베이징행은 매주 4편씩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전쟁을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으로 표현하면서 이달 초 크름대교가 공격받은 이후 우크라이나 도시에 대한 미사일 공격 등 러시아의 강경한 대응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 등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전역에 방공 경보가 발령됐다는 소식 또한 전했다.

현지 중국 대사관은 지난 11일부터 자국 교민의 대피를 돕기 위한 경고와 안내문을 여러 차례 발신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3월에도 우크라이나에 거주하던 자국민 6000명을 자국으로 돌려보냈다. 현재 우크라이나에 있는 중국인들은 사업이나 취업, 학업을 위해 귀국한 사업가나 기업 직원, 학생들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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