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상승 여전…노동수요 일부 냉각” 美연준 베이지북

  • 뉴시스
  • 입력 2022년 10월 20일 05시 47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오는 11, 12월 금리 인상 폭에 여전히 시장의 관심이 큰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 노동 시장 냉각 현상이 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공개된 미 연준 베이지북은 “몇몇 구역에서 노동 수요 냉각이 보고됐다”라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일부는 기업이 임금 지불 대상을 늘리는 일을 주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라고 설명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은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한 노동 수급 일치를 강조해 왔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에는 “경제 둔화로 노동 시장 여건이 일부 완화하고 공급 측면에 개선이 있었으면 한다”라고 했었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각 구역에서 고용 동결에 관한 언급도 종종 나왔다고 한다. 보고서는 다만 “각 구역 절반이 일부 고용 및 유지의 어려움이 완화됐다고 언급했지만, 전반적인 노동 시장 여건은 여전히 타이트하다”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일부 구역에서 완화가 보고됐지만, 임금 상승은 여전히 광범위하다”라고도 설명했다. 인플레이션과 높은 생활비가 타이트한 노동시장에 따른 상방 압력과 맞물려 임금 상승을 초래한다는 설명이다.

가격 상승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다만 일부 구역에서는 가격 상승 완화가 언급됐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상품, 연료, 운임료 부문 일부 완화에도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투입 비용 상승이 보고됐다고 한다.

소매 지출은 비교적 보합으로 평가됐다. 다만 자동차 판매의 경우 재고 문제 및 높은 가격, 금리 인상으로 여전히 부진하다고 평가됐다. 반면 레저 활동과 출장 재개 등에 힘입어 여행 활동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분야의 경우 대부분 지역에서 공급망 혼선 완화로 유지·확대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 비금융 서비스 수요가 증가했으며, 모기지 금리 인상 및 가격 상승으로 주택 판매는 약화했지만 아파트 임대 등은 증가했다.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은 보고서 곳곳에 언급됐다. 보스턴 연은은 경기 침체 공포가 확산하며 경기 전망이 보다 비관적이 되고 있다고 했고, 필라델피아 연은도 완만한 고용 증가 속 경기 침체 언급이 늘고 있다고 했다.

시카고 연은 역시 향후 경기 침체 가능성에 관한 우려 속에서 향후 몇 달 성장 둔화가 예상된다는 전언을 내놨다. 댈러스 연준은 수요 약화와 침체에 대한 공포로 채용 둔화에 관한 보고가 곳곳에서 이뤄졌다고 했다.

전반적으로 현재 경기 상황을 두고 연준 산하 12개 지역 연은 중 4곳이 보합(flat) 평가를, 2곳이 하락을 보고했다. 하락의 이유로는 높은 금리로 인한 수요 둔화 내지 약화와 인플레이션, 공급 혼선 등이 거론됐다.

미국 연준이 연 총 8차례 펴내는 베이지북은 연준 산하 각 지역 연방준비은행의 경제 상황 의견을 취합한 경제 동향 보고서다. 노동시장, 가격은 물론 소비자지출, 제조업, 서비스, 부동산·건설업 등 다양한 분야 상황이 서술된다.

[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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