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잡 미착용’ 이란 클라이밍 선수 레카비 “실수로 히잡 떨어졌다” 해명

  • 뉴시스
  • 입력 2022년 10월 20일 10시 25분


히잡을 착용하지 않고 국제 클라이밍 대회에 출전했던 엘나즈 레카비(33)가 이란으로 귀국 후 실종설에 휩싸인 데 관련해 ‘단순 실수’ 였다고 해명에 나섰다.

엘나즈 레카비는 지난 16일 서울 중랑구에서 열린 국제 스포츠 클라이밍 아시아선수대회에 히잡을 착용하지 않고 머리를 노출한 채 출전했다. 해당 사진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됐고 히잡 반대시위 지지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17일 BBC 페르시아는 엘나즈 레카비가 이란 현지 지인들과 연락이 닿지 않고 이란 대사관에 억류돼 여권과 휴대폰을 압수당한 것 같다는 보도를 내놨다. BBC 이란 담당자는 “그녀가 계획보다 이틀 앞서 이란행 항공기에 탑승한 사실이 밝혀졌다. 그녀의 안전이 우려된다”며 소셜미디어에 남긴 글이 마치 사과하라는 압박을 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주한 이란대사관은 “레카비가 18일 오전 한국에서 출국해 이란으로 향했다. 레카비 선수를 둘러싼 모든 가짜 뉴스와 정보, 거짓말을 강력하게 부인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18일 “모두에게 걱정을 끼쳐 미안하다”며 “타이밍도 나빴고 예상했던 시간과 달리 출전하게 돼서 히잡이 뜻하지 않게 벗겨졌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혔다. 이어 “기존 일정에 따라 팀 동료들과 비행기로 귀국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19일(현지시간) 테헤란 국제공항에 도착한 엘나즈 레카비는 한국에서 열린 스포츠 클라이밍 국제대회에 히잡을 쓰지 않고 출전한 것에 대해 취재진에 “실수로 히잡이 떨어져 머리카락을 노출한 채 출전”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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