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카타르 수도 도하의 ‘라구나 몰’(Lagoona Mall) 대형 외벽에 일본 욱일기 응원이 등장해 큰 논란이 됐다.
문제가 되고 있는 대형 광고판에는 일본 응원단이 얼굴에 욱일기 페이스 페인팅을 하고 있는 모습이 버젓이 노출됐다. 이에 현지 교민들과 누리꾼들이 항의하면서 현재는 사라진 상황이다.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는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카타르 거주중인 한인 누리꾼들에게 지속적인 제보를 받았고, 현지에서 몰 측에 강력한 항의를 해 조치가 취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광고의 주최는 아직까지 명확하지 않지만, 이번 욱일기 사건을 국제축구연맹(FIFA)측과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 측에 곧 항의해 재발방지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에도 FIFA 공식 인스타그램에 일본 응원단의 욱일기 응원사진이 게재돼 논란이 됐고, 서 교수와 누리꾼들이 함께 항의해 해당 사진을 교체했던 일이 있었다.
또 일본과 세네갈의 H조 조별리그 2차전 때 일본 응원단에서 욱일기를 직접 흔들며 응원하는 장면이 전 세계에 TV로 중계돼 큰 논란이 되기도 했다.
서 교수는 “지난해 도쿄올림픽 사이클 도로 경기 중에 욱일기 응원이 등장했던 것처럼, 최근 대형 스포츠 행사에 욱일기가 자주 노출되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한 ‘글로벌 캠페인’을 계속해서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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