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2월 금리인상폭을 낮출 계획을 어떻게 시장과 소통할지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연준이 다음달 1~2일 기준금리를 0.75% 올린 12월 인상폭을 낮춘다는 신호를 어떻게 전달할지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WSJ에 따르면 연준 일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큰 폭의 금리인상을 완화해야 한다고 시사했다.
크리스 월러 연준 이사는 이달 초 연설에서 “다음(11월) 회의에서 긴축 속도에 대해 매우 신중한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WSJ는 전했다.
그러면서 WSJ는 ‘일부 위원들이 조만간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고 내년 초 금리 인상을 중단해 올해 금리인상이 경제를 얼마나 느리게 했는지를 살펴보고 싶다고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위원들은 불필요하게 경기를 급격하게 늦출 위험을 낮추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높은 인플레이션이 전반적으로 더 지속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금리인상 속도조절 논의는 시기상조라는 위원들도 있다.
이에 WSJ는 ‘연준 위원들이 심각한 결정에 직면했다’며 ‘먼저 12월 금리 인상폭을 0.5%로 낮출지 여부이며 다음은 그렇게 한다면 연준이 물가를 낮출 강력한 의지에서 후퇴하지 않았다고 어떻게 대중에게 설명할지’라고 진단했다. 한 가지 방안은 연준이 12월 금리를 0.5% 올리는 대신 점도표(금리전망)상 내년 금리를 지난달보다 좀 더 높이는 것이라고 WSJ는 예상했다.
연준이 12월 금리인상폭을 0.5%로 낮추기로 한다면 11월 1~2일 회의 이후 몇 주 동안 증시 랠리를 유발하지 않으면서도 투자자들이 이번 속도조절에 대비하기를 위원들은 원할 것이라고 WSJ는 예상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메리 데일리 총재는 이날 금리인상과 관련해 “지금은 내려올 계획을 짜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