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헤르손 전황 악화에 주민들에 긴급 대피령 “즉각 떠나라”

  • 뉴시스
  • 입력 2022년 10월 23일 07시 45분


러시아가 전세가 불리한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점령지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즉각 모두 떠나라는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2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러시아의 헤르손 점령지 행정부는 이날 텔레그램에 “헤르손의 모든 민간인은 즉시 도시를 떠나 드니프로 강의 왼쪽(동쪽) 둑으로 건너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전선의 긴박한 상황, 도시에 대한 대규모 포격 위험 증가, 테러 위협 상승으로 모든 민간인은 즉시 도시를 떠냐야 한다”며 “가족과 친구들의 안전에 주의하라. 귀중품과 옷가지를 챙기는 것을 잊지 말라”고 덧붙였다.

헤르손은 드니프로 강 하구에 위치한 크림(크름)반도의 관문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9일 러시아에 합병을 선언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루한스크, 헤르손, 자포리자 등 4개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러시아군은 헤르손에 거주하는 친 러시아계 주민 약 6만명을 재배치하는 등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맞서 배수진을 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가 헤르손 주민들이 떠나도록 강요하기 위해 히스테리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몇 주간 드니프로 강 서쪽 기슭을 따라 마을과 농지 등을 점령하는 등 헤르손 여러 방향으로 진격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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