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활동가들, 이번엔 모네 작품에 으깬 감자 투척 시위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24일 18시 59분


23일(현지시간) 독일의 환경단체가 클로드 모네의 작품 ‘건초더미’에 매시트 포테이토를 뿌리고 접착제를 바른 손을 벽에 붙이며 기후 위기에 대한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레츠테게네라치온 인스타 갈무리
23일(현지시간) 독일의 환경단체가 클로드 모네의 작품 ‘건초더미’에 매시트 포테이토를 뿌리고 접착제를 바른 손을 벽에 붙이며 기후 위기에 대한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레츠테게네라치온 인스타 갈무리
기후변화에 맞선 활동가들이 독일 포츠담 바르베리니박물관에 전시된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 클로드 모네(1840~1926)의 대표작 ‘건초더미’에 으깬 감자를 던지는 시위를 벌였다고 AP통신이 2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국제 기후활동단체 ‘라스트제너레이션’ 소속 활동가 2명은 벽에 걸린 작품 건초더미에 으깬 감자를 끼얹은 뒤 그림 아래 앉아 접착제를 바른 손을 벽에 붙이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들은 “세계는 기후 재앙을 맞았는데 여러분 모두는 그림에 으깬 감자나 토마토 수프가 묻은 것을 두려워한다”며 인류가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깨달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건초더미는 2019년 경매에서 모네 작품 중 역대 최고가인 1억1070만 달러(당시 약 1316억 원)에 팔렸다. 다만 이날 그림은 유리 액자에 들어 있어 훼손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이른바 기후활동가들은 세계적 명화에 음식을 투척하는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영국 환경단체 ‘저스트 스톱 오일’ 활동가 두 명은 14일 런던 내셔널갤러리에 전시된 빈센트 판 고흐(1853~1890)의 작품 ‘해바라기’에 토마토수프를 끼얹었다. 당시 라스트제너레이션은 단체 홈페이지에 “무엇이 더 소중한가. 예술 아니면 목숨”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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