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37)가 다음달 아랍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하면서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2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제리 대통령실은 전날 성명을 내고 “무함마드 왕세자가 압델 마드지드 테분 알제리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아랍정상회의 불참에 유감을 표했다”고 밝혔다. 아랍정상회의는 다음달 1, 2일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열린다. 이 성명은 “무함마드 왕세자가 여행을 하지 말라는 의사들 권고에 따라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사우디 외무부는 같은 날 성명에서 두 사람의 통화 사실을 밝히며 “두 ‘형제 국가’ 간 양자관계를 논의했다”고만 했을 뿐 무함마드 왕세자의 아랍정상회의 불참은 언급하지 않았다.
AP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왕실은 무함마드 왕세자가 앓고 있는 중이염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는 의사들 권유를 받아들여 아랍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AP는 “무함마드 왕세자 귀에 이상이 있다는 사실은 이전까지 알려진 바 없다”고 전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2015년 왕위 계승 서열 2위 부(副)왕세자 책봉과 함께 국방장관으로 임명돼 실권자로 떠올랐고 2017년 무함마드 빈 나예프 왕세자가 직위를 내려놓자 왕세자로 올라섰다. 지난달 총리직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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