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NSC, ‘中당대회 종료’ 北핵실험설에 “언제건 가능”

  • 뉴시스
  • 입력 2022년 10월 25일 05시 06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가 중국 당대회 종료 이후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해 ‘언제건 실험이 가능하다’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존 커비 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4일(현지시간) 온라인 브리핑에서 “이는 김정은에게 물을 훌륭한 질문”이라면서도 “우리는 북한이 언제건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말해 왔고, 여전히 그렇게 믿는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시진핑 3연임을 결정하는 중국 당대회 이후 북한이 미국 중간선거 전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었다. 커비 조정관은 “김정은이 마음속으로 정확히 어떤 말을 하는지는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았다”라며 “그 질문은 그(김정은)에게 묻는 게 낫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계속 국제 동맹·파트너와 함께 북한에 그런 도발 및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위반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이미 시작한 것처럼 계속해서 우리 정보 수집 역량을 개선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아울러 “한반도와 역내에서 우리 국가 안보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방어 역량과 자원을 갖추도록 확실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는 한국 및 일본과 양자, 삼자 협력을 계속 강화하는 것도 포함된다”라고 덧붙였다.

고조하는 도발 속 현 행정부의 구체적 대북 조치를 묻는 말도 나왔다.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북한의 도발을 지속해서 우려해 왔다”라며 “이는 단지 그들이 지난 몇 주 미사일 발사를 가속해서만은 아니다. 이 문제는 우리의 지속적인 관심사”라고 했다.

그간 북한에 대한 우려 때문에 한반도 관련 정보 역량을 강화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아울러 “그래서 우리는 일본, 한국과 양자·삼자 훈련을 실시했고,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북한이 지속적인 관심사이기 때문에) 우리가 추가적인 경제 수단을 통해 북한에 책임을 묻기 위해 유엔에서 국제사회와 계속 관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커비 조정관은 “북한의 행동에 대한 우리의 우려 수준은 지속적이고, 진지하다”라며 “우리는 (북한의 행동이) 한반도와 역내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한다”라며 이 때문에 군사·방위 역량 향상에 힘쓰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아울러 한국 및 일본과의 조약 동맹을 거론, “이는 구두 합의(handshake deal)가 아니다”라며 “우리는 실제로 한반도와 일본을 방어한다는 조약 약속을 보유했고, 이를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우리는 또한 김정은과 한반도 비핵화를 논하기 위해 전제 조건 없이 마주앉을 의향이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해 왔다”라며 “그 제안은 지금도 유효하다. 조건이 없다. 우리는 마주앉아 대화할 용의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정은은 그 제안을 받아들일 의사가 없다는 점을 증명했다”라며 “마주앉아 대화할 기회가 없는 상황에서, 우리는 (북한에) 맞서 방어할 준비가 됐다는 점을 확실히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강행하더라도 외교 제안이 여전하냐는 질문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중국 당대회 종료 이후 미국 중간선거 전 7차 핵실험을 강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커비 조정관은 “나는 가설은 다루지 않을 것”이라고 거리를 뒀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언제건 (핵실험을) 할 수 있다”라며 “전제 조건 없이 그들과 마주앉을 의향이 있다는 제안은 유효하다”라고 했다.

[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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