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속도와 기업 실적. 최근 미국 증시를 움직이는 두가지 요소인데요. 25일(현지시간)은 이 둘이 잘 어울리면서 3대 지수가 모두 올랐습니다. 다우지수 1.34%, S&P500 1.19%, 나스닥 0.86% 상승.
‘Fed 피벗(Pivot)’이라고 부르죠. ‘이제 좀 연준이 긴축을 멈추고 입장을 전환할 것’이란 기대가 여전히 남아있는데요. 그래서 경제 지표가 뭐라도 좀 안 좋게 나오면 ‘이게 바로 Fed 피벗의 조짐인가’라며 시장이 반색하곤 합니다. 이날은 S&P 글로벌이 발표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약세로 나오면서(예비치 49.9로 전달 52.0에서 위축세로 전환됨) 시장에 희망을 줬습니다.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46.6으로 전달(49.3)보다 더 내렸고요. PMI는 50을 기준으로 웃돌면 경기 확장, 밑돌면 경기 위축을 뜻하죠. 고물가와 고금리가 경기를 위축시키고 있는 건데요.
그럼 진짜 이게 Fed 피벗으로 이어질까요? 솔직히 지수 하나로 단정하긴 이르죠. 그래도 오안다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분석가는 “처음 몇 번의 금리 인상의 효과는 앞으로 몇 달 안에 느껴지기 시작할 거다. 연준이 내년 초 (금리 인상을) 일시 중지할 수 있단 기대감을 갖게 한다”고 전망합니다. 이번주는 25일 MS와 알파벳(구글)을 시작으로 미국 빅테크 실적이 줄줄이 발표될 예정인데요. 지난주까지 미국 기업 실적이 꽤 좋았거든요. 절반 넘는 기업이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이번주에도 그런 그림이 이어질 거라고 시장은 살짝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모건스탠리의 전략가 앤드류 시츠는 “단기적으로는 약간의 안도감을 얻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이것은 새로운 강세장의 시장이 아닌 약세장 랠리로 본다”고 이야기. 이날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ADR) 주가는 무더기로 하락했습니다. 알리바바 -12.51%, 핀듀오듀오 -24.61%, 트립닷컴 -14.95%, 니오 -15.7%. 완전히 내리 꽂았죠. 사실 시진핑 3연임은 모두가 예상했던 소식. 하지만 문제는 새로 구성된 정치국 상무위원회의 면면입니다. 리커창도 없고, 기술관료도 없고. 온통 시진핑 충성파로 채워진 걸 보고 회의론이 짙어진 겁니다. “시진핑은 필요한 개혁을 할 능력 있는 관리를 제거했다. 시장의 장기적 궤도에 부정적”(22V리서치의 마이클 허슨)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By. 딥다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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