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당대회 보고 전문 공개…안보 88번·투쟁 22번·시장 18번 언급

  • 뉴시스
  • 입력 2022년 10월 26일 12시 35분


중국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업무보고 전문을 공개한 가운데 안보와 안전을 모두 뜻하는 ‘안전’이라는 단어가 88차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관영 신화통신 등을 통해 공개된 20차 당대회 업무보고 전문을 보면 안전이 88회 나왔는데 이는 시 주석이 개막식에 읽었던 요약본에서 50회 나온 것보다 더 증가한 것이다.

올해 보고서에 등장한 안전이라는 단어의 횟수는 5년 전 19차 당대회 업무보고에서 안전이 50번 언급됐던 것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다.

올해 전문에서 ‘투쟁’이라는 단어도 22차례 나와 요약본(17번)보다 더 많았다.

시 주석이 안보와 투쟁을 강조한 것은 서방의 중국 견제 및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국내 민심 이반 등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됐다.

안보 강화, 투쟁에 방점을 찍으면서 시진핑 3기 정부는 국내적으로 더 강한 통제와 국제적으로 더 공세적인 외교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시 주석이 안보를 강조한 것은 ‘구세주’로서 자신의 역할을 부각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안보가 크게 강조된 반면 ‘시장’이라는 단어는 18번만 나와 중국 경제에서 시장의 역할이 크게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외신들은 시진핑 집권 3기 민간기업이 역량이 약화되고 국영기업 역할을 강조하는 ‘국진민퇴(國進民退)’ 경향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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