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금리에 집값 하락… 핼러윈 사탕값은 급등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27일 03시 00분


주택가격지수 한달새 1.1% 떨어져
사탕값은 전년 대비 13.1% 올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속에 미국 집값 하락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자 수요가 둔화되며 집값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발표된 8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가 전월보다 1.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7월(―0.3%)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세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 12월 이후 가장 큰 전월 대비 하락 폭이다. S&P 주택가격지수는 미 주요 도시들의 평균 집값 추세를 보여주는 주요 지수로 꼽힌다.

미국의 20개 주요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보다 1.6% 떨어졌다. 이는 2009년 3월 이후 13년 만에 최대 하락 폭이다. 지난해 집값이 크게 올랐던 서부 해안 도시 중심으로 집값 하락세가 강해지며 미국 전체 집값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샌프란시스코(―4.3%), 시애틀(―3.9%), 샌디에이고(―2.8%)가 가장 많이 집값이 하락한 도시로 꼽혔다.

전년 대비로 따지면 8월 집값 상승률은 13.0%로 여전히 두 자릿수 상승을 보였다. 다만 7월(15.6%)과 비교하면 상승세는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

집값이 하락 추세로 돌아섰지만 미국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31일 미국 핼러윈을 앞두고 미국 사탕 값이 전년보다 13.1%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탕 가격으로는 역대 최대 상승 폭이라 ‘캔디(사탕) 인플레이션’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에선 아이들이 분장을 하고 집집마다 사탕이나 초콜릿을 받으러 다니는 핼러윈이 다가오면 사탕 및 초콜릿 수요가 급증한다.

#미국#고금리#집값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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