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빅테크도 예상 밑도는 실적에 주가 급락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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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실적-투자 악화]
유튜브 광고매출 마이너스 성장
MS 3분기 순이익 14% 하락
경기침체-어닝 쇼크 우려 커져

‘어닝 쇼크’ 우려가 확산되면서 미국 빅테크 기업 주가가 25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일제히 급락했다. 구글이 시장 예상을 밑도는 3분기(7∼9월) 실적을 발표하자 경기 침체 불안감이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3분기 매출이 690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 710억 달러를 크게 밑돈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이날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6.9% 떨어졌다. 알파벳의 매출 성장률 6%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초기를 제외하면 2013년 이후 가장 낮다.

특히 유튜브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늘어날 것이란 시장 예측과 달리 2%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필립 신들러 구글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는 “보험 대출 모기지 암호화폐 분야 등에서 온라인 검색 광고가 줄었다”고 밝혔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금융기관들이 먼저 온라인 광고를 비롯한 마케팅 비용 삭감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날 시장 예상과 비슷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 하락하고 매출 성장세도 5년간 최저치를 기록하며 시간외 거래에서 6.7% 폭락했다. 4분기(10∼12월) 실적 전망치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된 것도 영향을 끼쳤다. 반도체 기업 텍사스인스트루먼트도 4분기 실적 예상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8.21% 떨어졌다. 실적 발표 전인 아마존(―4.4%) 메타(―4.0%)도 이날 줄줄이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예상을 밑도는 구글 MS의 실적은 기업이 온라인 광고 지출부터 정보기술(IT) 예산까지 전방위 비용 압박을 받고 있다는 의미”라고 보도했다. CNN 방송은 “디지털 광고 시장의 나쁜 징조(Bad Omen)”라고 전했다.

#미국#빅테크#주가 급락#어닝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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