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중국이 대만 점령에 속도를 높이며 대만을 놓고 미·중이 전쟁을 막기 위해 지난 수십 년간 유지돼온 현상을 훼손한다고 비판했다.
블링컨 장관은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변화된 것은 중국 정부가 현 상태를 더이상 받아들이지 않고, 통일을 추구하는 과정을 가속하는 것을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들은 대만에 더 많은 압력을 가하고, 대만을 다양한 방식으로 어렵게 만드는 등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의 이런 발언은 중국이 최근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대만 분리독립을 단호히 반대하고 억제한다는 발표 이후 나온 것이다.
그는 세계는 대만과 관련해, 어떠한 위기나 혼란도 보고 싶어 하지 않으며, 이러한 차이들이 평화롭게 해결돼야 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갈등을 바라지 않는다. 우리는 냉전을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중국을 억제하려는 것이 아니다”며 “그러나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가치와 이익을 옹호하는 데 단호하며 대만에 관해서는 이런 차이를 평화적으로 관리하고 해결해야 한다는 수십 년 간 유지해 온 명제를 지지한다”고 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권력 장악에 대해 “우리는 (중국) 내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어떤 것도 하지 않을 것이다. 이는 중국이 내릴 결정이고 우리가 할 수 없다”며 “그러나 우리는 중국 세계에서 적극적으로 정책에 대한 결정을 내리고 있는 외부 환경을 형성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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